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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약국의 딸들
비상을 먹고 죽은 자의 집안은 망한다는 저주처럼, 성수가 김 약국의 주인이 된 후 가세는 기울기 시작한다. 과부가 된 첫번째 딸 용숙, 서울에서 학교를 다니는 개화된 신여성 용빈, 관능적인 미모를 지녔으나 머슴의 아들인 한돌과 놀아나 파탄을 맞이하는 용란, 막내 용옥을 데리고 한실댁은 현실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하는 남편대신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애쓴다.
시집을 간 용란은 한돌을 다시 만나다 남편에게 들키고, 한실댁은 사위에게 비참한 죽음을 당한다. 그 충격으로 용란은 정신착란자가 되고, 저주의 운명이 가득한 것처럼 보이는 집을 용빈은 떠나기로 마음 먹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