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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강
노동운동을 하는 남편과의 관계에서 점점 소외되는 아내의 고단하고 팍팍한 일상을 그린 정지우의 두번째 단편 영화. 제3회 서울단편영화제 작품상, 예술공헌상, 젊은비평가상 수상.
생계와 가사. 육아를 모두 담당해야 하는 아내는 피로하다. 한푼이라도 더 벌고 더 절약하기 위해 악을 쓰지만 가슴에는 커다란 구멍이 뚫린 듯하다. 언제부턴가 남편과는 대화도 되지 않고, 밤새 이어지는 남편과 동료들의 술자리는 알 수 없는 웅얼거림만이 있다. 이윽고 새벽이 오면 그들은 떠나고 아내는 술상을 치운다. 세상은 변했고, 남편은 지쳐버렸다.
2004.11.02.화 16: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