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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서방
아궁이 전문 노동자 박서방의 가정을 중심으로 서민생활의 애환을 묘파한 김영수 원작 연속방송극을 강대진이 연출했다. 제8회 아세아 영화제에 <성춘향> <여교사의 수기> <과부> <하녀>와 출품되어 김승호의 호연이 남우주연상으로 보답 받았다. 무식하고 고집 세지만 선량한 가장인 박서방은 큰딸 용순(조미령)이 건달 청년 재천(황해)과 가까운 것이 못마땅하고 작은딸 명순(엄앵란)이 주식(방수일)이란 청년과 좋아하는 것도 탐탁치가 않다. 다만 큰아들 용범(김진규)만은 마음에 들어 그가 좋아한다는 점례(김혜정)를 허락한다. 그런데 용범이 외국지점으로 떠나게 되자 처음엔 반대하나 자식들의 앞날을 위하여 응낙하고 두 딸의 사랑도 인정한다.(조선일보 60.10.5) 가난한 가장과 그 자식들이 겪는 근대적 삶의 고통을 비장하게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