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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혼녀
“김수용 감독류의 희극조에다 <멜로드라마>로 양념을 친 서울의 지붕밑 한구석의 이야기”(조선일보, 1963.1.25)“. 목로주점집 과부(황정순)와 잡화상의 홀아비(김희갑)는 서로 은밀하게 재혼할 것을 약속하는데 그 사실을 모르는 그들의 아들(최무룡)과 딸(김지미)은 그동안에 열렬한 사랑을 맺고 부모들에게 결혼할 뜻을 비친다. 이에 당황한 부모들은 한사코 반대하는데, 그 까닭을 알리 없는 젊은이들은 이 세상에서 맺지 못할 사랑이라면 저 세상에 가서 맺기로 결심하기에 이른다. 다시 이에 당황한 그들은 하는 수 없이 자식들의 결혼을 승낙 하고 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