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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과 우유
며칠 전 해직 통고서를 받은 철도청 소속 선로보수 노동자는 오늘 늘 지급되는 빵과 우유를 가방에 넣고 마지막 근무에 나선다. 첩첩산중에 위치한 어느 기차길, 자살을 결심한 노동자는 철길에 누워 열차가 오길 기다린다. 그때 커다란 낙석 하나가 철길 위로 떨어지고 선로에 목을 대고 누워있던 노동자는 달려오는 열차와 커다란 낙석 사이에서 웃지 못 할 사투를 벌이기 시작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