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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국화는 피었는데
의정부 일원 최전선에 위치한 현대위(신성일 분)의 부대는 전쟁이 나자, 수류탄과 맨몸으로 탱크 세 대를 부수는 등 맹활약을 하지만 역부족으로 계속 후퇴를 하게 된다. 한편 현대위 부대 인근에 사는 돌이(김정훈 분) 가족 역시 피난길에 오른다. 하지만 돌이 가족은 북한군의 폭격에 죽거나, 학살당하고, 살아남은 가족들마저 뿔뿔이 흩어진다. 돌이는 부산에 도착하여 구두닦이로 연명한다. 남하의 과정에서 동료들에게 “죽을 자리를 뺏긴” 현대위는 유격대를 조직하여 활약을 하고, 국군 본대를 따라 북상을 한다. 북상의 과정에서 현대위는 돌이를 만나 고향까지 태워준다. 폐허가 된 집에 도착한 돌이는 그 곳에서 누나(이영옥 분)와 감격적으로 해후한다.
이 영화는 영화진흥공사와 정부 당국의 거국적인 지원하에 총제작비 1억원을 쏟아부운 초대작이었으나, 영화속에 투영된 이만희 감독의 반전의식이 문제가 되어 편집과 개봉과정이 순탄치 않았다. 반공영화라기보다는 반전영화에 가까우며, 스토리 역시 전쟁에 얽힌 다양한 인간군상들을 복잡하게 조망하고 있어, 평면적인 줄거리로는 이 영화를 파악하기 어렵게 한다.
2006.05.16.화 18:00
2006.05.28.일 1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