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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의 밤
Night in China
중국 점령 당시 일본의 지배를 정당화하기 위해 만들어진 영화. 친절한 일본인 해군장교에게 구출된 가난한 중국인 고아 소녀가 주인공이다. 그녀는 일본인과의 사랑을 이루기 위해 주변의 항일파 중국인들을 설득한다. 스릴러 양식과 상하이에 대한 기행영화적 요소가 혼합되어 있다. <바이란의 노래(白兰之歌)>(1939), <쑤쩌우의 밤(蘇州之夜)>(1941), <영춘화(迎春化)>(1942)와 함께 친일을 선동하는 “Chinese Continental Friendship” 영화의 하나로 제작되었다.
리샹란(李香蘭), 이향란, 리꼬오랑(리코란) 등으로 불리며 일본과 중국, 식민지 조선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셜리 야마구치(山口淑子)가 주연을 맡고 직접 주제가를 부른 작품이다. 그녀는 일본인이었으나 만주에서 태어나고 자랐기 때문에 영락없는 중국인 행세를 할 수 있었으며, 이를 바탕으로 일제점령기 선전영화에 매력적인 친일중국인 여성으로 출연하여 스타가 되었다. 일제 치하의 조선에서도 그녀는 톱스타였으며, 그녀가 부른 “지나의 밤”, “예라이셩(夜來香)” 등은 지금도 많은 이들이 기억하는 노래이다.
2008.05.21.수 19:30 시네마테크KOFA 2관
2008.05.25.일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