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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화분

The Pollen of Flowers

감독: 하길종 출연: 하명중,남궁원,최지희,윤소라
1972년 85분 35mm 청불청소년관람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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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관객과의 대화
<화분> 2월 28일(토) 17:00 1관
하명중(영화감독, 배우) with 김영진(명지대 교수, 영화평론가)

<화분>, 사라진 얼굴을 만나다
미국 유학 후 귀국한 하길종 감독의 야심찬 데뷔작 <화분>(1972)은 감독에게는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준 문제작이었다. 한국영화로는 드물게 동성애 코드를 담은 영화는 과감하게 신인여배우를 발굴, 기용하는 등 감독의 의욕과 초현실적이고 실험적인 스타일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여러 가지 여건의 문제로 촬영이 중단되고 그 과정에서 주연을 맡은 신인 여배우가 결혼과 함께 은퇴하여 처음부터 다시 찍어야 하는 등 시작부터 악재에 시달렸던 영화이기도 했던 것이다. 이번 추모전에서는 바로 그 첫 번째 여주인공의 모습을 만날 수 있다. 하길종 감독이 의욕적으로 발굴, 기용한 여배우가 촬영했던 영화의 장면을 담은, 다른 여배우의 다른 버전이 발견된 것이다. 이 10분 정도의 촬영분은 28일(토) 5시 <화분> 상영에서 함께 공개되며 상영 후에는 <화분>의 주인공이자 하길종 감독의 평생의 지지자이자 후원자였던 하명중 감독을 초청, 당시의 상황과 하길종 감독에 대한 생생한 증언도 뒤따를 예정이다.

영화 줄거리
서울 근교의 거대한 한옥에서 현마의 애첩 애란은 동생 미란을 데리고 산다. 어느날 그곳에 주인인 현마가 비서인 단주를 데리고 나타나고 미란은 단주를 사랑하게 된다. 단주를 동성애 해온 현마의 질투와 분노는 극에 달해 단주를 빈사상태에 이를때까지 구타하고 골방에 가둔다. 현마는 그날밤 지병인 간질병이 발작하고 단주는 골방에서 고행을 통하여 자기의지로 귀환하는 노력을 계속한다. 몰락해 가는 현마는 일본으로 떠나고 푸른집은 갈등속에 넘겨진다. 세란은 푸른집과 함께 무참히 짓밟힌 후 정신이상으로 죽고 미란은 집을 떠난다. 이 모든것을 지켜본 단주는 어둠에 뒤덥힌 푸른집을 나간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09.02.28.토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 GV

  • 2009.03.03.화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

  • 2009.03.06.금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