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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도를 하다+레인보우
Shave + Passerby #3
면도를 하다 (2003 / 32분 / 35mm)
가난한 실업자 아버지 밑에서 자라난 16세 소년 형준은 5만원을 가져오라는 아이들의 협박에 시달리고 있다. 어느 날 그는 담임이 동태를 관찰하기 위해 설치해 둔 낡은 8미리 캠코더를 교실에서 발견한다. 캠코더를 가져간 형준은 아버지가 돈을 주지 않자 돈을 숨겨놓는 곳을 알아내기 위해 캠코더를 방에 설치해두었다. 그러나 무일푼인 아버지에게 돈이 있을 리 없다. 오히려 철거를 앞두고 아버지는 돈 때문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형준은 장학금을 쓰게 해달라고 담임을 찾아온 터무니없는 아버지의 행동에 화가나 분노하지만 8미리 캠코더를 통해 아버지의 아픔을 보게 된다. 그 과정을 통해 형준은 소년에서 어른이 된다.
레인보우 (2010 / 92분 / HD)
지완은 아들을 둔 30대 후반의 영화감독이다. 수년간의 작업 끝에 시작된 그녀의 첫 영화는 잘 진행되지 않는다. 어느 날 시나리오를 쓰는 데 지친 그녀는 커서가 변하는 환상과 나락으로 떨어지는 악몽에 시달린다. 그 후 심리적인 압박으로 작업을 중단했던 지완은 물웅덩이에 비친 무지개를 본 후 다시 재기, 새로운 프로젝트를 진행하게 된다. 전혀 다른 환경에서 영화 준비를 하게 된 지완은 영화의 생생한 취재를 위해 락 페스티벌 현장에 갔다가 빈 무대에서 울리는 무지개를 상징하는 환상곡과 마주치게 되고 길에 버려진 악보를 줍는다. 그 후 영감을 받아 ‘레인보우’라는 제목의 시나리오를 쓰게 되지만 비현실적이며 상업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프로젝트를 수정해야 하는 상황에 놓인다. 이후 거듭되는 작업으로 지쳐가던 지완은 아들이 자신이 주워온 악보로 기타를 치는 걸 보게 된다.
2011.06.22.수 19: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
2011.06.26.일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레인보우:박현영,백소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