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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의 계단
The Devil's Stairway
병원 외과과장인 현광호(김진규)는 간호사 남진숙(문정숙)와 별다른 애정 없이 정사만 계속해온 사이. 병원장이 되고 싶다는 야망에 불타는 그는 병원장(최남현)의 딸 광자와 약혼하기로 하고 그녀를 가차없이 버린다. 그러나 그를 쉽사리 포기하지 못하는 남간호사가 계속 만나줄 것을 요구하자 그는 자신의 결혼에 방해가 될까봐 남 간호사를 병원 계단에서 밀어 떨어뜨린다. 그리고 남 간호사의 존재에 계속 위협을 느껴 다리를 다쳐 입원 중인 그녀에게 수면제를 먹여 깊이 잠들게 한 다음 연못 속에 빠뜨려 죽인다. 그 후 바라던 대로 그는 병원장의 딸과 결혼한다. 그러나 그는 죽은 남 간호사의 환영에 시달리며 점점 미쳐간다. 그런 그에게 위협을 느낀 아내는 그의 행동거지를 정신과 의사에게 말하기 위해 남편 몰래 병원에 왔다가 그와 마주친다. 그는 남 간호원이 떨어졌던 바로 그 계단에서 아내를 밀어 떨어지게 한다. 다친 아내의 수술실에서 그는 죽은 줄로만 알았던 남 간호사와 마주치고 경악한다. 한편 돈을 받고 그 병원 영안실에 있던 딸의 시체를 판 노인이 경찰서를 찾아와 그간의 사연을 고백하는 바람에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게 된다. 연못에서 발견된 것은 남 간호사의 시체가 아니라 바로 이 노인 딸의 시체였던 것이며, 노인은 남 간호사의 선배인 수간호사로부터 돈을 받고 딸의 시체를 팔아넘겼던 것이다.
2011.06.22.수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1.06.26.일 19:30 시네마테크KOFA 2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