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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다큐]인간의 시간
19980618-20000127
누군가의 주민등록번호가 아니다. 1998년에 한국은 IMF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정리해고, 구조 조정, 비정규직이 익숙한 일상처럼 덤벼들고 있었다. 1998년 6월18일부터 2000년 1월27일까지 나이든 노동자들의 힘든 고용승계 투쟁이 있었다.
2011년 현재, 무엇이 달라져 있을까? 비정규직과 정리해고, 실업, 폐업은 여전히 삶을 향해 비수를 꽂는다. 10년이 지난 작품이지만, 태준식 감독의 <인간의 시간>은 여전히 과거로 느껴지지 않는다. 작품은 정당함을 강요하거나 가르치지 않으며, 묵묵히 현실의 시간을 따라 간다. 힘겨운 싸움 속에 서 있는 노동자의 얼굴을 본다.
희망은 쉽지 않다.
하지만 희망을 만들어가는 이들에게서 희망을 발견할 수 있게 한다.
역사가 강물처럼 흐른다고 믿는가
그렇지 않다
단절의 꿈이 역사를 밀어간다
(백무산의 시 ‘인간의 시간’ 중에서)
<줄거리>
1999년 10월 12일. 현대중기 노동조합은 450여 일간 현대건설로의 고용승계투쟁을 끝내고 투쟁 보고 대회 겸 노동조합 해산식을 가졌다. 1998년 6월 18일 퇴출사업장으로 결정된 이후 비도덕적이고 야만적인 현대자본에 맞서 싸운 그 긴 시간이 패배의 아쉬움을 남긴 채 끝난 것이다. 이 작품은 고난하고 힘든 지난 20세기를 통과한 현대중기 늙은 노동자들의 450여 일간의 투쟁을 온전히 보존하고 이 사회의 변화를 원하는 사람들에게 우리가 잊고 사는 것이 무엇인가를 제기하고자 하는 영화이다.
2011.11.17.목 19:3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