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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실라- 사막의 여왕
The Adventure of Priscilla- Queen of the Desert
의상: 팀 샤펠, 리찌 가디너
시드니의 드래그 퀸인 안소니 ‘틱’ 벨로즈(휴고 위빙)는 사막에서 열리는 드래그 쇼에 출연하게 된다. 연인의 죽음을 슬퍼하고 있던 버나데트(테렌스 스탬프)와 젊은 드래그 퀸 아담(가이 피어스)은 틱의 여정에 합류한다. 그들은 여행길에서 동성애 혐오자들의 폭력에 시달리기도 하면서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게 된다.
<매트릭스>로 유명해진 휴고 위빙과 존경받는 영국 배우 테렌스 스탬프가 주연한 이 영화는 알록달록한 색상의 솜사탕 같다. 사막을 달리는 버스 지붕 위에서 은색 스카프를 휘날리고 있는 가이 피어스이 모습이 담긴 현란한 포스터처럼 3명의 드래그 퀸의 의상은 요란법적스럽다. 당시 20대였던 팀 샤펠(Tim Chappel, 1969~)과 리찌 가디너(Lizzy Gardiner, 1966~)가 공동으로 의상을 담당하였고 호주 드래그 퀸들의 의상을 참고하여 디자인 된 의상은 그들에게 제67회 아카데미 최우수 의상상을 안겨주었다. 의상으로 2 만 불의 예산밖에 쓸 수 없었던 디자이너들은 (우리나라의 이마트격인) K-마트에서 저가의 의상소품들을 구입하여 3명의 드래그 퀸의 드레스를 제작하였다. 슬리퍼(여름철에 신는 쪼리 샌들, Thong) 드레스는 단지 7불짜리였고 나머지 드레스와 가발, 헤드피스도 이런 방식으로 제작되었다. 휴고 위빙의 녹색 드레스, 통 드레스, 가이 피어스가 입었던 노란 와틀 드레스, 초록색 깃털과 논란 와틀로 된 헤드피스 등 영화의상들이 현재 제작 20주년을 맞아 호주국립영상자료원에서(www.nfsa.gov.au) 온라인 전시되고 있다.
2014.09.13.토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4.09.24.수 17: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