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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n

감독: 구로사와 아키라 출연: 나카다이 다쓰야, 테라오 아키라, 류 다이스케
1985년 155분 35mm 1515세이상관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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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거리

의상: 와다 에미

전국시대를 살아남아 3개의 성을 거느린 무장 이치몬지 히데토라(나카다이 다쓰야)는 장남에게 성주의 지위를 물려주고 세 아들에게 성을 하나씩 맡기겠다고 선언한다. 장남 다로와 차남 지로는 이를 환영하지만 막내인 사부로만은 형제끼리 피를 흘리며 싸우게 될 뿐이라며 아버지의 어리석음을 경고한다. 자식에게 모욕당했다고 생각한 히데토라는 사부로와 충신 히라야마 단고를 추방한다. 그러나 그는 오래지 않아 남은 두 아들에게 배신당해 모든 것을 잃고 광기에 사로잡혀 들판을 헤맨다. 구로사와의 영화 중 가장 장대한 비주얼을 자랑하는 작품으로 현란한 색채와 극단적인 구도는 표현주의를 연상시키기도 한다.

제58회 아카데미 최우수 의상상을 받은 와다 에미(和田惠美, 1937~)의 탐미적인 전통의상이 돋보인다. 일본 교토 출신의 와다 에미는 TV 연출자인 남편 와다 벤과 결혼 후 연극무대 의상 디자인을 시작했다. 그녀의 작품은 교토의 부처상, 나무, 목탑, 일본 전통가옥의 마루의 패턴, 정원의 석탑의 교토라는 일본 전통 도시의 영향 하에 놓였는데, <란>의 의상은 이탈리아 화가 보티첼리와 일본 전통 키모노를 조합하였다고 한다. 또한 세 아들에게 각자의 색을 부여하고 뱀과 같은 카에데 부인에게는 그녀의 악함이 투영되는 반짝이는 천을 사용하는 등 각 캐릭터의 심리와 성격을 반영하는 의상 제작에 중점을 두었다. 이 영화 외에도 구로사와의 <꿈>, 피터 그리너웨이의 <프로스페로의 서재>, 장예모의 <영웅>, 한국영화 <중천>의 의상을 담당하였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영화·패션 - à la Mode 2014.09.10.수 ~ 09.24.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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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09.12.금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 2014.09.23.화 14: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