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의상: 미레나 카노네로, 울라-브리트 죄더룬트

18세기 가난한 아일랜드 청년 배리는 첫사랑에 상처를 입고 더블린으로 온다. 그러나 지갑을 소매치기 당해 일전 한 푼 없는 그는 군에 입대하고 7년 전쟁을 치른다. 전쟁 후 도박사가 되어 유럽을 떠돌다 부유한 귀족부인 린든을 만나 그녀를 유혹하여 결혼한다.

18세기를 스크린에 완벽하게 재현한 이 3시간이 넘는 이 장대한 영화는 촛불과 자연광으로만 촬영한 큐브릭 감독의 완벽주의가 다분 드러나는 대작이다.
제 48회 아카데미 최우수 의상상을 수상한 이 영화의 의상은 이탈리아 디자이너인 (무려 8번이나 노미네이트되었던) 미레나 카노네로(Milena Canonero)와 스웨덴 디자이너인 울라-브리트 죄더룬트(Ulla-Britt Soederlund)가 맡았다. 미레나 카노네로는 이탈리아 토리노 출신으로 영국으로 이주하여 극장과 영화 의상을 담당하다 큐브릭 감독을 만나 그와 함께 <시간태엽 오렌지>, <샤이닝>을 작업한 후 죄더룬트와 함께 <배리 린든>을 작업하였다. 영국 초상/풍경화가인 토마스 게인스보로우와 죠슈아 레이놀드의 그림에서 영감을 받아 18세기 영국, 프랑스 군대의상은 고증에 철저하였으며 린든 부인과 귀부인들의 드레스(아! 그리고 페티코트), 모자, 장갑, 양산, 가발 등 화려하고 우아한 의상들이 스크린에 가득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