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의상: 피에로 토시

이탈리아 국가 통일운동인 리소르지멘토가 전개되고 있던 19세기 시칠리아, 유서 깊은 귀족 살리나의 왕자 코르베라(버트 랭커스터)는 변화하고 있는 현실을 지켜보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그의 조카 탄크레디(알랭 드롱)는 신흥지주 칼로제의 아름다운 딸 안젤리카(크라우디아 카르디날)와의 결혼을 통해 돈이 주요시 되는 새로운 시대에 부응하려고 한다.

이탈리아 피렌체 출신의 디자이너 피에로 토시(Piero Tosi, 1927~)는 1940년대 후반 피렌체 미술학교에서 수학한 후 20대에 무대 의상 작업을 하게 된다. 1952년 비스콘티의 <벨리시마>의 안나 마냐니의 의상을 맡게 된 후 <레오파드>를 포함하여 <센소>, <로코와 그의 형제들>, <백야>, <베니스의 죽음>, <루드비히> 등 비스콘티의 영화 12편의 의상을 담당하였다. 제36회 아카데미 최우수 의상상에 노미네이트 된 <레오파드>를 위해 그는 19세기 쇠락해가는 귀족계급의 아직 남아있는 우아하고 웅장한 스타일의 의상 300벌을 디자인 하였다. 높은 자긍심의 소유자인 버트 랭커스터와 야망에 불타는 알랭 드롱의 슈트, 크라우디아 카르디날의 청초한 얼굴과 잘록한 허리가 돋보이는 흰색 무도회 드레스 등 영화 전편에 몰락해 가는 귀족계급의 비애와 노스탤지어가 서려있다. 피에로 토시는 75년간의 영화 의상 업적을 인정받아 2013년 아카데미 명예상을 수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