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지난 해 마리앙바드에서
Last Year At Marienbad
의상: 버나드 이베인 / 코코 샤넬(델핀 세이릭의 의상)
바로크 풍의 성에 남자가 여자에게 접근한다. 그는 그들이 마리앙바드에서 만났다고 주장하고 그녀가 자신을 기다리고 있는 중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녀는 그를 한 번도 본적이 없다고 한다. 누보로망 작가인 로브그리예의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레네 감독이 이해할 수 없는 아름다운 꿈과 같은 영화를 연출하였다.
의상은 자크 드미 감독의 프로덕션 디자이너였던 버나드 이베인(Bernard Evein)이 담당하였으나 델핀 세이릭의 의상은 코코 샤넬(Chanel, 1983~1971)이 디자인하였다. 당시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고 있던 샤넬은 상류층 여인의 끝도 없는 권태와 초현실적인 영화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드레스를 제작하였다. 긴 실크 드레싱 가운과 깃털로 된 칼라, 스퀘어 네크라인의 심플한 시폰 드레스와 우아한 케이프, 고전적인 샤넬 투피스, 굽이 뾰족한 펌프스로 현실과 환상, 기억과 망각, 과거와 현재를 넘나드는 영화를 완성시켰다.
2014.09.18.목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4.09.23.화 20: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