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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묘지를 찾아서 + 사랑했기 때문에

Visit to the cemetery + Because he love...

감독: 송 라브렌티
63분 mov
줄거리

<묘지를 찾아서 Visit to the cemetery>
연출 송 라브렌티
1996년, 카자흐스탄, SD video, 33분13초
시인 강태수의 삶은 이중으로 이산적이다. 그는 일제강점기에 조선을 떠나 원동에서 독립운동을 했고, 그곳에서 사회주의운동을 하다가 스탈린에 의해 중앙아시아로 강제이주 당했다. 고려인들과 함께 카자흐스탄에서의 새 삶을 꾸렸지만, 세월은 그의 주변에 있던 이들과 그를 기억하는 이들을 묘지로 떠나보냈다. 남겨진 그의 삶을 위로해 주는 것은 친지들의 사진들과 묘지, 그리고 카자흐스탄에서 고려어로 쓰는 시다. 민족적 단위에 닥친 파국으로 인해 이주민이 되어야 했다면, 죽음이라는 거역할 수 없는 힘은 그를 한 번 더 그의 공동체에서 떼어놓았다. <바람이 전하는 말>, <꿈에 본 내 고향> 같은 한국의 대중가요는 강태수의 정서와 절묘하게 조우하며 이국적 풍경들과 공명한다.


<사랑했기 때문에 Because he love...>
연출 송 라브렌티
2001, 카자흐스탄, SD video, 30min
고려인 김 유리 알렉세예비츠(1940-2000)는 카자흐스탄에서 우리나라의 헌법재판소장에 해당하는 헌법위원회 위원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고려인으로서 카자흐스탄의 최고위직에 오른 그의 죽음을 애도하면서 가족, 친지를 비롯해 많은 이들이 그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 다큐멘터리는 별도의 내레이션 없이 그들의 인터뷰와 생전의 김 유리 알렉세예비츠의 모습을 중심으로 그의 삶을 차분하게 그려낸다. 서정적인 음악이 분위기를 더한다.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5.05.31.일 19:30 시네마테크KOFA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