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1947년 마스오(카라와자키 켄조 분) 모자는 만주에서 본국으로 송환되어 사쿠라다 일가로 돌아온다. 사쿠라다 가문의 계승자인 마스오는 곧바로 엄마의 품에서 뺏기다시피 할아버지 카즈오미(사토 케이 분)에게 가게 되고, 이후 이모인 세츠코(코야마 아키코 분)가 맡아 돌본다. 시간이 흘러 마스오는 야구에 푹 빠진 10대가 되고, 가족들은 뿔뿔이 흩어져 결혼식이나 장례식 등 경조사에만 모인다. 엄마가 세상을 떠나고, 마스오는 남성성을 느끼고 동시에 자신의 이모인 세츠코와 사촌 리츠코(카쿠 아츠코 분)에게 느끼는 이상한 사랑의 감정에 마주하게 된다. 그러나 할아버지를 거역할 힘이 없는 마스오는 할아버지의 뒤를 잇는 테루미치(나카무라 아츠오 분)에게 이들을 빼앗기고 만다. 할아버지마저 죽고 나서 할아버지의 자리를 이을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했던 테루미치가 자살했다는 전보가 도착한다. 리츠코와 마스오는 함께 테루미치가 살던 섬으로 향한다.

영화 ‘의식’은 한 유명 가문이 무너지는 모습을 다루며 전쟁 중과 전후 시기의 일본 역사를 세심하게 관찰하고 있다. 정계에서 강력한 인물이자 가문의 독재자로 묘사되고 있는 할아버지 카즈오미는 전쟁이 일어나기 전 여러 가증스런 사건에 연루되었다. 그러나 이제 이 가문의 분위기는 유일하게 가족들이 모이는 결혼식과 장례식에서도 느끼기 힘들다. 영화에서 가족을 둘러싼 사람들과 관련된 다양한 문제를 엄숙하면서도 품위 있는 방식으로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 영문, 한글자막 제공
* 영화 상영 전 작품소개가 있습니다.

[작품소개]
11월 18일 19:00
<의식> / 요모타 이누히코(문화에세이스트, 영화사학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