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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해탄은 알고 있다
The Sea Knows
1944년 1월, 일본 나고야에 있는 수송부대에 한국인 학생들이 학병으로 입대한다. 그 중에는 총독에게 대들어 요주의 인물이 된 아로운(김운하)과 이노우에(이상사)가 있다. 고참병 모리(이예춘)는 조선인인 이들을 인간 이하로 취급한다. 비인간적인 군생활에 괴로워하는 아로운은 일본여인 히데꼬(공미도리)를 알게 되어 사랑에 빠진다. 둘은 가족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결혼을 약속하고 히데꼬는 아이를 갖게 된다. 미군의 대공습 직전 아로운은 탈영에 성공하지만 도시는 폭격으로 초토화 된다. 아로운은 폐허가 된 거리를 방황하며 히데꼬를 찾아 나선다.
KA 방송국 한운사 원작의 동명 일요 연속극을 영화화한 작품으로 한국영화 최초로 일본에서 촬영하였다. 주인공 아로운과 히데꼬를 연기한 김운하와 공미도리의 데뷔작이기도 한 이 영화는 김기영 감독의 필모그래피에서 다소 예외적인 스타일을 보여준다. 개봉 당시 “우리영화의 새로운 영토를 개척한 이색적인 작품”(한국일보 1961.11.12)으로 호평 받았으나, 필름이 일부(이미지, 사운드) 소실되어 현재 불완전판으로 보존되어 있다. 관객의 이해를 돕기 위해 사운드가 소실된 부분의 대사를 자막 처리한 디지털 버전으로 상영된다.
* 영문자막 제공
* 영화 상영 전 작품소개가 있습니다.
[작품소개]
11월 16일 16:00, 11월 19일 18:00
<현해탄은 알고 있다> / 김소영(영상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