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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수와 만수
Chil-su and Man-su
입만 열면 미국에 있는 형으로부터 초청장을 받아 마이애미로 떠날 거라고 말하는 칠수(박중훈)와 양심수로 장기 복역 중인 아버지 탓에 연좌제에 묶여 번듯한 직업 하나 가질 수 없는 도색공 만수(안성기). 함께 고층 건물 도색부터 대형 옥외 간판 작업을 하던 칠수와 만수는 작업을 마친 어느 날, 작업장 철탑에서 서로의 인생을 푸념하며 소주병을 기울이지만, 이를 올려다 본 행인들과 경찰들은 이를 노사 갈등으로 인한 고공투쟁으로 오해하고, 아슬아슬한 갈등이 시작된다. 만수 역을 맡은 안성기의 표정에서 삶의 애환과 무게가 느껴지는 작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