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강원도 속초에서 티켓 다방을 운영하는 민지숙(김지미)은 직업소개소에서 미스 양(안소영), 미스 홍(이혜영), 세영(전세영)을 데려온다. 지숙은 다방 매상을 위해 이들을 냉정하게 대하지만, 어린 자식과 노부모를 위해, 혹은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돈을 벌어야만 하는 이들의 처지에 마음 속 깊이 공감한다. 티켓 다방 일에 점점 적응해가는 세영과 그런 그녀를 수치스럽게 생각하는 세영의 남자친구 민수를 보며 지숙은 지난 날 양심수로 투옥된 남편 뒷바라지를 위해 다방 일을 시작했던 자신의 과거를 떠올린다. 

제작자로 분한 김지미가 설립한 지미필름의 창립 작품. 이번 특별전에서는 1986년 당시 영화진흥공사(영화진흥위원회의 전신)의 “86’ 좋은영화” 선정 발표 후에 극장 개봉 프린트에서 삭제되었던 일부 장면들을 추가 편집한 버전으로 상영된다. 

· <매혹의 배우, 김지미> 개막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