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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의 일생
The Life of a Woman
충주 한 대감 집안의 난주는 외동딸로 고이 자란 21세 꽃다운 처녀로, 그녀의 곁에는 같은 유모의 젖으로 자매처럼 자라난 정다운 하녀 분이가 있다. 어느 날 난주의 죽은 오빠 태준의 대학동기라는 최종수가 서울에서 찾아오고, 단오를 그와 함께 지내면서 난주와 분이는 모두 가슴이 설렌다. 어느 새 난주와 종수 집안 사이에 혼담이 오가고, 난주의 결혼 사식에 가짱 기뻐할 줄 알았던 분이는 뜻밖에 서운한 내색을 한다. 한 씨 집안의 데릴사위가 된 종수는 결혼하자마자 일도 하지 않고 하인들과 갈등을 일으키는가 하면, 처가의 재산이 생각보다 적어 실망이라고 하는 등 본색을 드러낸다. 그러던 중 분이가 임신을 하게 되면서 난주와의 약혼 전부터 종수가 분이와 관계했던 것을 알게 된 난주는 충격을 받아 실신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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