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강의 남쪽(장길수, 1980, 14min, DCP)
강의 남쪽, 공사가 한창인 어느 공사장의 함바집. 유리창이 깨지고 칼을 든 남자를 피해 여인이 도망쳐 나온다. 그러나 여인은 이내 남자에게 붙잡히고, 남자는 여인을 칼로 찌르려고 한다. 남자의 얼굴과 함께 과거의 꿈 같은 단편들이 몽타주 시퀀스를 통해 탁월하게 전달되고 있다.

수리세(홍기선, 1984, 35min, DCP)
전남 구례에서 있었던 농민들의 수세현물납부 투쟁을 영화화한 작품. 제작진은 투쟁 현장에 가서 그곳 농민들의 인터뷰와 재현 등을 통해 사건을 재구성한다. 

상계동 올림픽(김동원, 1988, 27min, 디지베타)
1988년 한국에서 올림픽이 열렸다. 각 언론들은 역사적인 일인양 떠들어댔고 그 영향으로 국민들도 들떠있었다. 그러나 그 외곽에는 그로 인해 소외된 이웃이 있었다. 올림픽에 오는 외국 손님들에게 가난한 서울의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는 도시 미학적(?) 관점에서 진행된 달동네 재개발 사업. 이 때문에 상계동 주민들을 비롯한 서울 200여 곳의 달동네 세입자들은 아무 대책도 없이 몇 십년씩 살던 집에서 쫓겨나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