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엽록체를 이용한 인공혈액을 연구하던 과학도 재연은 후배에게 연구 아이템을 도둑맞고 사랑하는 사람마저 빼앗겨 어릴 적 자랐던 숲 속의 유리정원 안에 스스로를 고립한다. 한편, 첫 소설의 실패로 슬럼프를 겪던 무명작가 지훈은 우연히 알게 된 재연의 삶을 훔쳐보며 초록의 피가 흐르는 여인에 대한 소설을 연재해 순식간에 인기 작가 반열에 오른다. 그러던 어느 날, 충격적인 미제 사건의 범인으로 재연이 지목되고, 이 사건이 지훈의 소설 속 이야기와 동일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세상을 시끄럽게 만드는데... 과연 재연의 유리정원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던 것일까?
<명왕성>(2012), <마돈나>(2015) 등 명확한 주제의식을 드러내며 탁월한 스토리텔링으로 국내외 많은 관심을 받아온 신수원 감독의 새로운 미스터리 드라마 도전작. 몽환적인 나무 숲 속 유리안에 갇힌 한 존재를 통해 공존하는 삶을 제안하는 독특한 판타지적 작품으로, 문근영 배우와 김태훈 배우의 연기 또한 빛나는 작품이다.

* 제38회 판타스포르토국제영화제 국제판타지-각본상 수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