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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녀
Woman of Fire
시골 소녀 명자는 성폭행 당할 위기 앞에서 사내를 돌로 치고 서울로 도망치듯 올라온다. 31층 빌당 앞에서 서울의 모습에 감탄하던 명자는 직업소개소에서 식모를 구하는 정숙을 만나, 좋은 곳에 시집갈 목적으로 무보수로 그의 집에 들어간다. 정숙의 양계장 일과 살림을 돕던 명자는 정숙의 작곡가 남편 동식이 가수지망생과 동침하는 것을 막으려 끼어들다가 그만 그와 관계를 맺고 아이를 갖게 된다.
제4회 시체스국제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품. 김기영 감독의 1960년작 <하녀>를 70년대에 맞게 각색하여 리메이크한 영화로, 흑백으로 촬영된 <하녀>와 달리 다양한 컬러감을 보여주고 있다. 다양한 컬러와 함께 유리창에 번져 왜곡되는 빛의 기괴함은 인간의 뒤틀어진 욕망과 그로 인한 파멸을 더욱 그로테스크하게 표현한다.
2019.06.11.화 14:00 시네마테크KOFA 2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