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80년 오월 광주를 여성들의 목소리로 이야기 한다. 오월 그날을 경험한 그녀들은 오월의 진실과 다른 아픔들을 위해 바느질 한땀 한땀처럼 오늘도 걷는다. 그녀들은 외롭고 쓸쓸하지만 높다.

김경자 감독의 <외롭고 높고 쓸쓸한>은 1980년 5.18 광주민주화운동에 참여한 여성 시민군들의 증언에 주목한다. 5.18 직전 광주는 군부독재와 불합리한 노동환경에 문제의식을 가진 노동자들과 민주화 운동 그룹을 중심으로 여성 운동이 활발히 진행되고 있었고, 전두환 계엄군의 폭압적인 시위 진압으로 촉발된 5.18 민주화운동은 광주 여성들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남성 시민군들처럼 총, 칼은 들지 못했지만 각자 주어진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며 계엄군과 용감하게 맞서 싸우던 여성 시민군들의 이야기는 무장 시민군 중심으로 서술된 기존의 광주 민주화운동 투쟁기를 다른 시선에서 바라보게 하고, 사드반대투쟁,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행동과의 연대로 이어지는 발자취를 더듬게 한다. (권진경 영화평론가) 

* 11/1(금) 16:00 <외롭고 높고 쓸쓸한> GV (참석: 김경자 감독, 신은실 평론가)
* (사)한국독립영화협회 관람신청 링크 : https://tinyurl.com/y3goj4u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