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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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프로그램

아침과 저녁 사이+강의 남쪽

FROM MORNING TO EVENING / SOUTH RIVER

감독: 이익태 / 장길수
30분 D-Cinema(4K) 1212세 관람가
줄거리

아침과 저녁 사이 FROM MORNING TO EVENING  이익태 | 한국 | 1970 | 20min | DCP 
한 청년이 자명종 시계 소리에 일어나고 그 옆에는 한 여자가 누워있다. 그는 집을 나서 거리를 배회하며 공원에서 다른 여자에게 접근하고, 철로 부근에서 또 다른 여자를 만나 정사를 나눈다. 그리고 다시 처음의 방으로 되돌아 온 그는 다른 여자에게 받은 물건을 방에 있던 처음의 여자에게 건넨다. 
사회운동과 함께 영화운동이 활발히 일어난 1980년대를 한국 독립영화의 태동기로 보기도 하지만, 70년대부터 8mm 및 16mm 필름을 활용한 소모임 창작실험들이 시도되고 있었다. <아침과 저녁 사이>는 아방가르드 독립영화사 ‘필름 70’을 설립한 총체예술가 이익태 감독이 제작, 연출, 각본, 편집, 출연한 작품으로, 국내 최초의 독립 단편 전위영화로 꼽힌다. 네거티브와 포지티브 필름을 활용하여 현실과 환상 속의 혼란스럽고 이질적인 이미지를 담았으며, 70년대 정치적 검열과 통제 속에 도발적이고 일탈적인 청년문화와 허무하고 불안한 시대 풍경들을 파격적이고 모던한 방식으로 비춘다. 한국영상자료원이 독립영화 아카이브 사업의 일환으로 수집한 16mm 흑백 프린트를 2018년 4K 디지털화 하였다.

강의 남쪽 SOUTH RIVER 장길수 | 한국 | 1980 | 10min | DCP
새로운 서울을 건축하려는 공사가 한창인 한강 남쪽 어느 공사장의 선술집. 유리창이 깨지고 칼을 든 남자를 피해 여인이 도망쳐 나온다. 여인을 붙잡는 사내의 얼굴에서 과거의 편린들이 스쳐 지나가고, 폭력적인 도시 개발 하에 숨겨진 인간성의 파괴와 사람들의 고단한 일상이 환상적인 몽타주 시퀀스를 통해 전달된다.     
1970년대 유신 치하 한국영화의 암흑기 속 하길종, 이장호, 김호선 감독 등이 이끄는 ‘영상시대’를 통해 발굴된 장길수 감독의 독립 단편 초기작이다. 강남 개발이 들끓던 시기 은마아파트 개발 현장을 중심으로 도시 빈민의 억눌린 삶의 풍경과 애환을 보여준다. <강의 남쪽>은 주류 영화제작 시스템을 벗어난 단편영화 창작을 목표로 1979년 결성된 ‘청년영상’의 첫 번째 작품이다. 다큐멘터리적 요소와 역동적인 움직임을 동시에 지닌 극영화로, 당시 제도권 영화에서 다루기 힘든 사회적 이슈에 대한 문제의식을 담아 80년대 대학가에서 상영되었다. 2018년 장길수 감독으로부터 기증받은 16mm 흑백 프린트를 4K 디지털화 하였으며,원본 필름 스크래치가 특히 심한 편으로 일부 훼손이 심한 부분을 복원하였다. 

* 2019-11-01(금) 14:00 / 2관 [대담] 독립영화 디지털화 및 복원 
 초청: 김동현 서울독립영화제 위원장, 박경태 감독, 한국영상자료원 김기호 영상복원팀장 / 진행: 안지은 프로그래머
 GV 참석자 대상 추첨 이벤트(30권): '다시 만난 독립영화 독립영화 아카이브 구술사 프로젝트 VOL.1'

관련 프로그램 및 상영일정
  • 2019.11.01.금 14: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