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왕자가 된 소녀들> 은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여성국극의 발자취를 되짚어가며 여성국극과 평생을 함께 한 배우와 팬들을 만난다. 조금앵, 김혜리, 박미숙, 허숙자, 이옥천 등 고령의 나이에도 식지 않는 열정으로 무대에 오르는 배우들의 알려지지 않은 이야기와 성별과 지역의 경계를 넘나들며 현재까지 이어져 내려오는 그들만의 독특한 여성 문화, 생활 공동체가 가진 해방적 에너지와 그 한계가 그려진다. 소용돌이치는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가장 퀴어하고 파워풀한 역사를 가진, 그러나 기억 속에 묻혀졌던 여성국극 이야기가 펼쳐진다.

* 관객 추천사
pha****: 한때 여성들만으로 이루어진 연극 장르가 한국에 존재했다면 믿어지는가? 중극의 경극이나 한국의 남사당패 모두 남성이 여성 역할까지 도맡는다. 이와 대조적으로 여성들만이 무대를 가득 채운 장르가 있었다. 지금은 잊혀졌지만 한 때 여성들이 누볐던 무대를, <왕자가 된 소녀들>은 세밀하게 부활시킨다. 
lev***: 영화보고 대충격!!! 여성 국극을 처음 알게 되었고, 막연하게 1950년대는 한국인들이 모두 지옥불 속에서 고통스럽게만 사는 줄 알았는데, 여성들끼리 저리도 재미나게 살았다는 사실에 웃음도 나고 감동도 크게 받았다. 2019년 살아남기 위해 애쓰는 여성예술가들이 좀더 힘내주시길. 관객인 우리도 신나게 덕질하며 함께 재미나게 살아갈 수 있기를 간절히 바란다. 

* 2019-11-28(목) 13:30 <왕자가 된 소녀들> 초청: 김혜정 감독 / 진행: 모은영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프로그래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