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오사카 출신의 재일코리안 2.5세 이신혜는 공격적인 민족차별과 여성혐오적 '헤이트 스피치'를 내뿜는 혐한 단체 '재특회(재일특권을 용서하지 않는 시민모임)'와 '보수속보(일본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를 대상으로 일본 최초로 개인 민사소송을 제기하였다. 2018년 12월까지 약 4년 반의 재판 기간동안, 그녀는 매번 한복을 입고 패션쇼를 하듯 법정을 오가며 투쟁을 이어나간다. 식민지 시기 일본군에 징집됐다가 시베리아 수용소에 포로로 끌려갔던 이들에 대한 단편 <60년 동안의 고독>(2003) 이후 디아스포라적 여성의 역사 속 이야기들에 따뜻한 관심을 기울여 온 오소영 감독의 장편 작품으로, 일본 내 재일코리안으로서 그리고 여성으로서 '복합차별'을 겪고 있는 이신혜 저널리스트와 그녀 곁의 재일코리안 여성들의 일상과 연대 활동을 담는다.
* 제12회 DMZ국제다큐멘터리영화제 상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