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범죄 조직의 하청을 받아 시체 수습을 하며 살아가는 태인(유아인)과 창복(유재명)은 어느 날 단골이었던 범죄 조직의 실장에게 부탁을 받고 납치된 11살 아이 초희(문승아)를 억지로 떠맡게 된다. 그런데 다음 날 아이를 돌려주려던 두 사람 앞에 실장이 시체로 나타나고, 태인과 창복은 초희 유괴범이 된다.

<소리도 없이>는 홍의정 감독의 데뷔작으로 성실하게 자신의 일을 해내는 소시민 범죄자가 등장하는 독특한 영화이다. 매력적인 캐릭터가 악행을 행할 때, 영화는 우리로 하여금 “그들이 범죄자지만 벌을 받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을 품게 만든다. 하지만 영화에 끝에 다다르면 범죄를 저지른 자에게는 아무것도 남지 않음을 보여준다. 영화의 강렬한 색감은 익숙한 시골 풍경을 낯설게 보이게 만들고, 아이러니를 배가시킨다.

박정훈 촬영감독
정병길 감독의 <악녀>를 통해 물리적으로 불가능해 보이는 다양한 샷들을 선보이며 스타일리시한 액션을 완성했다. 이와 반대로 <허스토리>에서는 정적이고 힘을 뺀 샷들을 선보였다. 이 외에도 <도어락>, <프랑스여자>, <후쿠오카>, <소리도 없이> 등을 촬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