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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페르노
Inferno
뉴욕의 한 아파트에 살고 있는 시인 로즈는 어느 날 ‘세 어머니’라는 책을 보게 된다. ‘세 어머니’는 바렐리라는 연금술사가 쓴 책으로 책을 읽은 후 로즈는 자신을 부르는 환청에 이끌려 지하로 통하는 문으로 들어간다. 그곳에서 끔찍한 시체들을 목격하고 이탈리아로 유학간 동생 마크에게 사실을 알리지만, 결국 잔인하게 살해되고 시체는 사라진다. 누나를 찾아 뉴욕으로 간 마크는 그곳에서 엘리스라는 여인을 만나고 행방불명이 된 누나를 찾기 위해 단서를 쫓아간다.
다리오 아리젠토 감독의 ‘세 어머니’ 시리즈의 두 번째 작품으로 영화는 앞선 <서스페리아>보다 내러티브가 더욱 결여되어 있다. 내러티브의 결여를 이미지의 과잉으로 대체하고 있으며, 영화의 정보는 파편적으로 던저지고 정답을 알려주지 않는 방식으로 연출하고 있다. 일종의 악몽을 꾸는 듯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이탈리아 호러영화의 대부이자, 지알로 장르를 탄생시킨 마리오 바바가 마지막으로 참여한 작품이다.
2021.08.25.수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1.09.02.목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