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파도가 있는 날은 어떤 일이든 뒤로 하고 서핑을 하러 바다에 뛰어드는 강원도 죽도의 12살 소녀 서퍼 비주, 아이의 시선에는 해변에 캠핑중인 수정과 오래 동안 떠나 있다 돌아온 정용과 같이 서퍼가 아닌 몇몇의 외지인들이 닿는다. 바다를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과 어느덧 서핑 핫 플레이스로 떠오른 해변에 찾아오는 외부 사람들. 파도가 넘실거리듯 시간은 흘러가고 결국 비주도 그곳을 떠날 운명에 처한다. 
강원도 양양군 북분리 조용한 해변에 '파란책방'을 열고 동네 서퍼로서 자리매김해버린 <시월애>, <푸른 소금> 등을 연출한 이현승 감독의 작품이다. 전혜빈, 김태우, 오광록, 박호산 배우 등 반가운 얼굴과 함께, 낯선 어투로 조금은 어색한 듯 연기하는 현지 지역민들의 참여가 이 영화가 가진 차별점이다. 서핑 산업이 점차 지역 커뮤니티에 스며듦에 따라 변화를 마주하며 단순한 엑스트라로서가 아닌 주체적으로 삶을 이어가는 주민들의 고민과 바다에 대한 애정을 로컬 시네마의 영역에서 다큐멘터리와 픽션을 조합하여 담아낸다.  

* 제20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상영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