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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소뜸
Gilsotteum
이산가족 찾기가 한창인 1983년 여름, 화목하고 부유한 가정을 꾸리고 살고 있는 화영(김지미)은 남편의 권유로 오래 전 잃어버린 아들을 찾으러 방송국에 간다. 아들의 특이사항을 등록하고 방송국 앞에 모여든 이산가족들을 둘러보던 중 화영은 그리운 첫사랑이자 아들의 아버지인 동진(신성일)을 만난다. 한국전쟁으로 흩어졌던 이들은 33년 만에 아들 석칠(한지일)과 재회하지만, 전남편 동진은 술로 긴 세월을 보내왔고, 아들 석칠은 거칠게 살아온 만큼 무식하고 포악한 인물로 성장해 있다. 결국 화영은 세월의 간극만큼이나 벌어진 이질감을 극복하지 못한 채, 아들을 부정하고 현재의 가정으로 돌아간다.
제24회 대종상영화제 여우주연상, 제22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대상, 작품상, 제6회 한국영화평론가협회상 수상 작품. “당시 이산가족 찾기의 감정적 흐름에 매몰되지 않고, 냉정한 현실인식과 사실적인 눈으로 그린 이산과 분단이라는 뜨거운 소재를 다룬 임권택의 숨은 걸작”
부대행사
- 11월 23일(목) 18:00 <길소뜸> 상영 후 임권택 감독, 김홍준 한국영상자료원 원장
2023.11.23.목 18:00 시네마테크KOFA 2관 GV관객과의 대화 (Guest Vis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