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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고괴담 (35mm)
Whispering Corridors
주번인 지오와 재이는 고목에 매달려 있는 담임(박기숙)의 시체를 발견한다. 박기숙을 대신해 미친개라는 별명을 지닌 오광구가 새로운 담임을 맡는다. 오광구는 집안 좋고 전교 1등을 놓치지 않는 소영만 총애하고, 만년 2등인 정숙에게는 집안 환경까지 들먹거리며 모멸감을 준다. 공부와 담을 쌓은 지오 역시 오광구의 구타 대상 1호이다. 박기숙의 자살 사건이 잊히기도 전 숙직 중이던 오광구가 사라지고 학교 안엔 흉흉한 소문들만 떠돈다. 모교로 부임해 온 은영은 박기숙이 죽기 전 남긴 “진주가 학교를 계속 다니고 있어”라는 말이 머리에 계속 맴돈다.
개봉 당시 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한국 공포영화의 르네상스를 알린 <여고괴담>은 ‘열심히 노력하지만 불량한 1등을 제칠 수 없는 2등’이라는 학교 괴담을 기초로 한다. 공포영화로의 장르적 재미와 한국 입시 제도에 대한 비판의식을 녹여낸 수작으로 복도 신의 점프컷이 유명하다. 2019년 <여고괴담 여섯 번째 이야기: 모교>까지 총 6편이 제작되었다. 신인 배우의 등용문이자 한국 공포영화 시리즈의 대표격인 작품이다. 1999년 KINO 베스트10 한국영화 베스트 4위를 기록했으며, 김규리 배우는 제7회 춘사국제영화제, 제22회 황금촬영상영화제에서 신인여우상을 수상하였다. 35mm 필름으로 상영할 예정이다.
2024.09.25.수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24.10.12.토 13:00 시네마테크KOFA 1관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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