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네마테크KOFA

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지난 프로그램

관객을 모으는 주술 ‘만원사례’: 단성사 이야기

기간: 2016.10.25.화 ~ 11.09.수 |장소: 시네마테크KOFA

관객을 모으는 주술 ‘만원사례’: 단성사 이야기 대표 이미지

1960~70년대 우리나라 극장문화를 이야기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용어는 다름 아닌 ‘만원사례((滿員謝禮).’ 원래는 연극 혹은 영화 등의 흥행에서 수입금이 많을 때 연기자나 종업원에게 주는 특별 상여금을 뜻하는 것이었지만, 관객이 많이 들었음을 과시하기 위해 혹은 관객 몰이를 위한 홍보 수단으로 영화 광고란에 단골로 등장했던 문구이기도 했다. 10월 시네마테크KOFA는 서울의 종로 거리를 중심으로 극장가가 활기를 띠던 시절, 극장의 만원사례 작품들을 2016년 현재에 다시 만나보는 뜻깊은 자리를 마련했다. 특히 단관 개봉 시절, 국내 대표 극장이었던 단성사의 영광의 현장을 재현한다. 

단성사는 일제강점기, 일본인 기업가들이 활보하던 경성의 극장가에서 1907년에 설립되어, 조선인 극장으로서 입지를 굳힌 극장이다. 한국 최초의 영화라 평가되는 연쇄극 <의리적 구토>(1919)를 상연한 것도 이곳이었으며, 그 유명한 나운규의 <아리랑>(1926)을 상영한 곳도, 최초의 발성영화 <춘향전>(1935)을 상영한 곳도 다름 아닌 단성사였다. 1939년, 일본인 자본가가 인수하여 ‘대륙극장’으로 개칭하는 등 부침이 있었지만, 해방 후 ‘단성사’라는 이름을 되찾은 이곳은 멀티플렉스 시대가 본격적으로 도래하기 전인 1990년대까지 명실공이 한국영화계를 대표하는 극장이었다. 그런 만큼 단성사는 한국영화사의 주요 궤적들과 긴 호흡을 함께 한, 말 그대로 역사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이제는 낡은 이름만이 남았지만 영광의 현장 중심에서 활기를 띠었던 단성사의 이야기가 극장 최고 흥행작 18편과 함께 10월 시네마테크KOFA를 찾아온다. 

ㅇ 기간: 2016.10.25.(화) ~ 11.09.(수) / 14일간
ㅇ 장소: 시네마테크KOFA 1, 2관
ㅇ 입장료: 무료

  • 기쁜 우리 젊은 날
    배창호 1987년 130분 D-Cinema
  • 007 나를 사랑한 스파이
    루이스 길버트 1977년 122분 D-Cinema(4K)
  • 웨스트 사이드 스토리
    로버트 와이즈 외 1961년 151분 D-Cinema
  • 특별강연 영화란 무엇인가
    강연
  • 어느 여대생의 고백
    신상옥 1958년 100분 35mm
  • 그 여자의 죄가 아니다
    신상옥 1959년 104분 35mm
  • 겨울여자
    김호선 1977년 116분 35mm
  • 무릎과 무릎 사이
    이장호 1984년 100분 35mm
  • 어우동
    이장호 1985년 115분 35mm
  • 장군의 아들
    임권택 1990년 107분 35mm
  • 경마장 가는길
    장선우 1991년 138분 35mm
  • 서편제
    임권택 1993년 112분 35mm
  • 쿼바디스
    마빈 르로이 1951년 175분 35mm
  • 십계
    세실 B. 데밀 1956년 218분 D-Cinema(4K)
  • 태양은 가득히
    르네 끄레망 1960년 118분 35mm
  • 대부
    프란시스 포드 코폴라 1972년 175분 35mm
  • 록키
    존 G. 어빌드센 1976년 D-Cinema
  • 다이하드
    존 맥티어난 1988년 132분 35mm
  • 터미네이터
    제임스 카메론 1984년 110분 D-Cinem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