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영상자료원과 주한 이란 이슬람공화국 대사관이 공동으로 개최하는 이번 영화제는 2025년 9월 24일부터 27일까지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에서 열린다. 이란 영화는 시적 서사, 예술적 깊이, 그리고 인간에 대한 심오한 주제로 오랜 시간 전 세계에서 인정받아 왔다. 이번 영화제에서 상영하는 네 편의 영화를 통해 이란의 문화·역사·일상 속 풍요로움과 오늘날의 현실을 가까이에서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선사하고자 한다.

레자 미르카리미의 <각설탕>은 결혼식을 하루 앞두고 모인 대가족의 풍경 속 기쁨과 웃음, 그 안에 스며든 갈등과 불안을 통해 가족이라는 힘과 그 취약성을 동시에 드러낸다. 마지아르 미리의 <페인팅 풀>은 지적 장애를 지닌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삶을 통해 존엄과 사랑, 연대의 가능성을 섬세하게 포착한다. 하메드 모함마디의 <함께 온 천사들>은 세 쌍둥이를 임신한 부부가 경제적 부담과 신앙적 갈등 사이에서 흔들리는 모습을 그리며, 개인과 공동체가 맞닥뜨리는 균열의 지점을 보여준다. 마지막으로 바박 하제파샤의 <나무의 품 안에서>는 12년간 유지되어온 부부의 삶이 무너지면서 아이들이 겪는 정서적 혼란과 가족 간의 관계를 섬세하게 조망하는 드라마로 새로운 세대 이란 영화의 정서를 드러낸다.

서로 다른 결을 지닌 네 작품은 일상과 가족이라는 보편적 언어로 이란 사회의 내면을 비추는 동시에 오늘날 우리의 삶과도 겹쳐지는 풍경을 보여준다. 이번 영화제가 오늘날의 이란을 깊이 공감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

[개막식]
- 일시: 9월 24일(수) 18:00 ~
-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
- 개막작: 각설탕(2011, 레자 미르카리미)

[프로그램 정보]
- 일시: 2025년 9월 24일(수) ~ 9월 27일(토)
- 장소: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KOFA 1관(개막식)&2관
- 상영작: <각설탕> 등 4편
- 주최: 한국영상자료원, 주한 이란이슬람공화국 대사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