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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의 품 안에서
In the Arms of the Tree
바박 하제파샤의 장편 데뷔작 <나무의 품 안에서>는 12년간 결혼 생활을 이어온 키미아와 파리드 부부가 이혼 위기에 직면하면서 시작된다. 이혼과 양육권을 둘러싼 부부의 균열은 두 아이의 세계에 번져 가족 전체를 뒤흔들고, 일상의 시간은 불안과 침묵으로 가득 찬다. 영화는 사건의 극적 전개보다 부부의 대화, 그들을 바라보는 아이들의 시선, 일상의 단절 속에서 드러나는 감정을 세밀하게 포착해낸다. 하제파샤는 절제된 연출과 촬영을 통해 가족의 붕괴와 지속가능 성을 동시에 탐구하며, 오늘날 이란의 젊은 세대가 마주하고 있는 정서를 드러낸다. <나무의 품 안에서>는 새로운 감수성과 언어로 이란 사회의 '가족의 초상'을 다시 묻는 작품이다.
2025.09.25.목 16:30 시네마테크KOFA 2관
2025.09.26.금 19:00 시네마테크KOFA 2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