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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월의 크리스마스
서울 변두리에서 작은 사진관을 운영하고 있는 삼십대 중반의 정원(한석규).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상태이지만 모든 것을 받아들인 그의 일상은 지극히 담담할 뿐이다. 하지만 어느날 생기발랄한 주차 단속원 다림(심은하)을 만난 후 그는 미묘한 마음의 동요를 느낀다. 그러나 정원은 죽음을 앞두고 다림에 대한 마음을 정리하고, 다림은 이를 오해한다. 죽음을 앞둔 청년에게 다가오는 범상한 것들의 소중함, 삶과 죽음의 연속성에 대한 소탈한 깨달음이 묵직하게 다가오는 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