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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2001: A Space Odyssey
아서 C 클라크의 단편을 원작으로 광활한 우주 유영을 통해 인간에 대한 존재론적 고찰, 문명과 인간의 첨예한 ‘대립적 발전’을 성찰한 영화. 테크놀로지의 마법사로 불렸던 큐브릭답게 아날로그 시대에 가능했던 특수효과의 신기원을 이룩한 기념비적인 작품이다. 감독은 우주와 저중력 상태의 우주선 내부를 촬영하면서 과학과 물리학의 원칙을 정확하게 따랐는데 특히, 주인공이 우주선 내부를 달리는 장면에서는 실제 저중력의 우주선 내부를 달리는 것처럼 카메라는 중력의 법칙을 무시하고 우주선 안을 둥글게 돌아 거꾸로 달리는 주인공을 따라간다. 이 믿기 어려운 장면은 실제 거리까지 고도로 계산된 모형 안에서 위치를 바꿔가며 반복 촬영된 것이다. 또한 클래식 음악의 탁월한 사용으로도 유명했던 감독답게 태초에 아직 야생동물에 불과했던 인간이 비로소 인간임을 자각하는 순간, 동물 뼈를 높게 쳐들 때 울리는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는 그 자체로 관객의 눈과 귀를 압도한다. 마지막 타임워프 장면은 당시 히피들이 약물을 복용한 채 관람했다는 것으로도 유명한 장면.
2015.12.01.화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5.12.05.토 16: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