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프랑스와 독일군의 전쟁이 한창인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명예욕과 승진을 위해 병사들을 의미 없는 죽음으로 내모는 장교들과 그로 인해 희생되는 병사들의 이야기를 그린 전쟁영화. 1차 세계대전을 다룬 가장 뛰어난 반전영화로 꼽히는 영화로 큐브릭의 주된 소재 중 하나인 ‘전쟁’을 본격적으로 다루기 시작한 작품이다. 광적이면서도 혼란스럽고 이중적인 장교들에 대한 차가운 묘사와 ‘전쟁’이라는 극한 상황에 처한 인간들의 모습을 통해 폭력과 광기, 억압과 허의를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또한 감독의 첫 번째 상업영화인 동시에 스타일적 측면에서 카메라구도와 움직임이 나타나기 시작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개미고지를 향하는 프랑스군의 모습을 찍은 역동적인 달리 샷이나 참호를 시찰하는 먼로 장군과 댁스 대령의 모습을 찍은 장면에서의 카메라의 움직임이 자아내는 긴장감은 <샤이닝>의 그것을 예견케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