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리주이(김염)는 시계가 멈춰 30분 늦게 일어나는 바람에 그 시간에 등교하는 양나이판(완령옥)을 만나게 된다. 첫눈에 그녀에게 반한 그는 아침마다 그녀를 기다리고 어느 날 교통사고를 당한 그녀를 집에 데려다 주면서 서로의 마음을 알게 된다. 그러나 그녀는 집에서 정한 남자에게 강제로 시집을 가게 된다. 세월이 흐른 후 둘은 우연히 만나게 되고 그는 그녀에게 가정을 버리고 자신과 함께 도망칠 것을 요구한다.

1920년대 초반 중국어와 영어로 출간된 동명 소설을 토대로 당시 상하이영화계의 스타였던 완령옥과 김염이 주인공을 맡아 호평을 받았다. 오랫동안 유실되었다고 여겨졌던 이 영화는 1990년대 우루과이에서 질산염 프린트가 발굴되어 1993년 대만전영자료관에서 복원하였고, 2014년 2K 버전으로 디지털 복원을 다시 거쳤다. 상하이 영화계의 황제로 불리었던 김염의 젊은 모습과 더불어 촬영당시 20살이었던 비운의 여배우 완령옥의 뛰어난 연기를 볼 수 있는 흥미로운 무성영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