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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녀
Touch of Zen
명나라 말기 정국은 어지럽고 벼슬에 뜻이 없는 선비 고성제는 북경 근방의 조용한 마을에서 다른 이의 초상화를 그려주며 유유히 살고 있다. 그러나 우연히 폐가에서 양 낭자(펭 슈)를 만나고 신비로운 그녀를 사랑하게 된다. 그러던 중 그녀에게 위험이 닥쳐오는 것을 알게 된 그는 그녀를 구하기 위해 계략을 세운다.
1966년 <대취협>으로 무협영화감독으로 이름을 알리게 된 호금전 감독의 ‘풍경 4부작’의 한 작품으로 무협영화의 정수를 보여주고 있다. 시네마스코프 화면을 가득 채운 역동적인 리듬감 있는 액션과 무협이라는 장르를 불교철학에 녹여낸 연출로 이후 이안 감독의 <와호장룡>에도 영향을 주기도 했다. 영화학자 데이비드 보드웰은 이 고화의 대나무 숲 액션장면을 “세르게이 에이젠슈테인과 구로사와 아키라도 경의를 표할만하다”라는 극찬했다. 대만전영자료관에서 2014년 4K 디지털 복원하여 2015년 칸 국제영화제에서 상영된 디지털 버전으로 상영된다.
2016.05.21.토 18:00 시네마테크KOFA 1관
2016.05.27.금 19:00 시네마테크KOFA 1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