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사립탐정인 샘 스페이드와 동료 마일즈 아처는 브리기드 오쇼네시라는 여인으로부터 자신의 여동생과 더스비라는 남자의 행방을 찾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수사를 진행하던 중 아처가 의문의 죽음을 당하게 되고, 더스비 또한 살해된 채 발견되자 샘은 혼란에 빠진다.

사립 탐정과 의문의 살인 사건으로 구성된 내러티브, 어두운 세트와 빛과 그림자의 콘트라스트 등 필름 느와르 장르의 시초로 간주되는 작품이다. 스티븐 히스는 『영화에 관한 질문들』에서 "시점 쇼트에서 주관적인 것은 그 공간적 위치 설정이지 이미지나 카메라가 아닌 것"이라고 말하며, <말타의 매>에서 거트먼의 흐릿한 이미지는 약에 취한 스페이드의 주관적인 이미지라 말한다. 그는 "초점을 흐리는 것은 그 이미지의, 특히 스페이드의 주관성을 표시하는 것이며 관객은 스페이드와 함께 볼 뿐만 아니라 스페이드로서 설정된다"고 분석했다. 또한, 데이비드 보드웰과 크리스틴 톰슨의 『영화예술』에서 연속 편집을 분석하는 대표적인 예로 <말타의 매>의 도입부를 사례로 든다. 저자는 "180도 원칙에 기초하여 어떻게 서사적 사건 행위에 종속적인, 매끄럽게 흐르는 공간을 수립하기 위해 연속 체계를 발전시켜 왔는지"를 이 영화가 잘 보여 주고 있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