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촬영 도중 다리를 다쳐 휠체어에 의지한 채 무료하게 시간을 보내게 된 제프. 그는 재미삼아 카메라 렌즈로 건너편 아파트에 사는 이웃을 훔쳐 보기 시작하고, 약혼녀 리사는 그런 그를 이해하기 어렵다. 그러던 어느 날, 제프는 건너편 아파트의 한 부부가 심하게 다투는 모습을 목격하고 의구심을 가진다.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작품은 거의 모든 영화 이론가에게 주요한 텍스트이지만, 특히 정신분석적 영화 이론에서 가장 자주 언급되는 영화일 것이다. 후기 라캉주의 이론가인 슬라보예 지젝은 심지어 『항상 라캉에게 대해 알고 싶었지만 감히 히치콕에게 물어보지 못한 모든 것』이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이창>을 비롯해 히치콕 감독의 영화에 대한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다. 특히, 지젝은 일곱 번째 챕터인 '그 자신의 망막 뒤의 남자'에서 "<이창>은 눈의 욕망에 관한 영화이며, 응시에 관한, 즉 그 욕구의 대상으로서 기능하는, 시야 내에서의 대상a의 출현 형식에 관한 영화"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