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7명이나 되는 누나들의 간섭에 시달리며 자라온 배리는 어느 날 자동차 사고를 목격하고 또 동시에 거리에 버려진 낡은 풍금을 발견한다. 풍금을 자신의 사무실로 가지고 온 그 날, 그는 우연히 신비로운 여인 레나를 만나 첫눈에 사랑에 빠진다.

<매그놀리아>로 세계적 명성을 얻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이 그의 전작에 비해 비교적 짧은 러닝타임의 로맨틱 코미디를 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다들 의아하게 생각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작품으로 PTA 감독은 제55회 칸영화제 감독상을 받았다.

영화에서 배리가 비행기를 타고 레나를 만나러 가는 장면에서 흐르는 'He Needs Me'는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뽀빠이>의 삽입곡이기도 하다. 알트만 감독의 작품 중 <뽀빠이>는 이전 작품과 비교했을 때 다소 이질적인 작품인 데다 개봉 당시 평단에서도 혹평을 받은 작품이다. 하지만 PTA 감독은 <펀치 드렁크 러브>에 'He Needs Me'를 삽입함으로써 알트만 감독의 영화를 다시금 되새기게 되는 계기를 마련해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