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방송계의 거물 프로듀서인 얼은 말기 암 환자로 간병인 필에게 과거 자신이 버렸던 아들 프랭크를 찾아달라고 부탁한다. 얼의 돈을 보고 결혼한 젊은 린다는 남편이 죽어가는 모습을 보며 죄책감에 시달린다. 한편, 원로 방송인 지미 역시 암 판정을 받고 마약에 중독되어 방탕한 생활을 하는 딸, 클라우디아와 화해하려 시도하지만 실패한다.

영화는 과거의 상처에서 벗어나지 못한 채 정신적, 육체적으로 병든 삶을 살아가는 등장인물의 모습과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지만 결국 소통하지 못하는 그들의 관계, 그리고 구원의 문제를 유려한 영상으로 담아낸다.

이 작품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여느 작품보다도 자주 로버트 알트만 감독의 영향 아래 있다고 언급된다. 알트만 감독의 트레이드 마크라 할 수 있는 앙상블 캐스트, 다층적인 서사 구조로 인해 하나로 연결되는 등장인물의 관계, 한정된 공간을 유려하게 담아내는 롱 테이크 장면 등을 이 작품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PTA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50회 베를린영화제 금곰상을 받으며, 새로운 시네아스트로 세계적 명성을 얻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