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한밤중 헬리콥터가 LA 도시 상공에서 살충제를 살포하는 오프닝을 시작으로 방송국 앵커와 그의 아내, 재즈 가수와 그녀의 딸, 바람둥이 경찰관과 누드 모델인 아내, 리무진 기사, 폰섹스 상담원 등 다양한 직업을 가진 미국인의 모습을 통해 미국 중산층의 내면을 조명한다.
미국의 작가 레이먼드 카버의 단편소설 여러 편을 모자이크식으로 재구성한 작품으로, 알트만 감독은 이 작품으로 제50회 베니스영화제 황금사자상을 받았다. <숏 컷>은 작품이 전달하고자 하는 윤리적 메시지뿐만 아니라 즉흥적이고 열린 구조로 인해 서사의 층을 더욱 다층적으로 형성한 작품이라 평가받는다. 미국사회의 위기와 서사 구조때문에 <숏 컷>은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매그놀리아> 자주 비교되곤 한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두 작품을 함께 감상하고 생각할 수 있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