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철저하게 영화의 흥행성만을 따지는 영화제작사의 부사장인 그리핀에게 어느 날 익명의 시나리오 작가로부터 한 통의 편지가 배달된다. 편지는 ""모든 시나리오 작가의 이름으로 널 죽이겠다""는 협박을 담고 있고, 그리핀은 두려움과 함께 편지를 보낸 작가가 누구인지를 쫓기 시작한다.

<플레이어>의 첫 시퀀스는 영화 관련 수업을 들었다면 한 번쯤은 보았을 장면일 것이다. 그리핀의 영화제작사 스튜디오와 사무실을 약 8분에 걸친 롱테이크로 보여준다. 영화는 이 길고 느릿느릿한, 그리고 그 속 인물들의 대사가 담긴 오프닝 시퀀스로 할리우드 스튜디오 시스템을 어떠한 설명도 필요치 않게 단박에 보여준다. 이러한 그의 롱테이크 연출은 많은 감독에게 영향을 미쳤는데, 폴 토마스 앤더슨 감독의 작품에도 롱테이크 장면을 자주 찾아볼 수 있다. 특히, <매그놀리아>의 방송국 스튜디오 씬에서도 유동적으로 움직이는 롱테이크 장면의 그의 작품에서도 명장면으로 손꼽힌다. 이 작품으로 알트만 감독은 제45회 칸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