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거리

은나라 37대 주왕 시절, 포악한 주왕(신영균)은 조공을 바치지 않는다는 이유로 익주성의 성주 소호를 죽인다. 소호의 딸 달기(린다이)는 서백후의 아들 희발(남궁원)을 사랑하지만, 아버지의 원수를 갚기 위해 주왕의 후비가 된다. 주왕의 총애를 받게 된 달기는 왕후가 되어 주왕을 손아귀에 넣고, 달기의 감언이설에 취한 주왕의 포악성은 더욱 극에 달한다.

신필름과 홍콩 쇼브라더스가 합작한 작품. 전쟁 신, 군중 신 등의 압도적인 스케일로 볼거리가 풍부하다. 당시의 한홍합작 영화들은 각국의 시장을 고려하여 버전을 달리 하였는데, <달기>의 국내 개봉판은 홍콩 개봉판에 비해 멜로드라마적 요소가 가미되어 있으며, 반대로 홍콩 개봉판은 국내 개봉판에 비해 전투 신이 강조되어 있다. 

<달기>의 국내 개봉판은 한국영상자료원이 2016년, 홍콩 쇼브라더스의 판권을 관리하고 있는 셀레스？ 픽쳐스로부터 홍콩 개봉판 영상 필름과 국내 개봉판 한국어 사운드 필름을 입수하고, 2017년, 남아있는 심의대본을 토대로 한국어 사운드 필름과 홍콩 개봉판 영상 필름을 합쳐 디지털 복원한 버전이다. 홍콩 개봉판의 영상을 국내 심의대본과 한국어 사운드 필름과 비교한 결과, 두 버전의 장면 순서 역시 상이함이 발견되었으며, 이에 따라 국내 개봉판 복원에서는 심의대본/사운드 필름을 토대로 홍콩 개봉판 영상의 순서를 재배열하는 작업이 병행되었다. 또한 홍콩 개봉판의 영상과 국내 개봉판의 사운드를 합친 까닭에, 복원된 '국내 버전'의 <달기>는 사운드는 존재하나 영상이 없는(다시 말해 홍콩 버전에서는 삭제되었을 것이라 추정되는) 부분들이 존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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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카이브 이야기: 수집×복원> 토크
2018.5.12(토) 19:00 <달기>(국내 개봉판) 상영 후
(민병현 한국영상자료원 수집팀장×최영진 해외수집 코디네이터×손기수 前 영상복원 테크니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