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있는 곳, 영화를 만나는 곳, 영화가 당신을 기다리는 곳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기간: 2018.05.02.수 ~ 05.31.목 장소: 시네마테크KOFA
매년 5월 시네마테크KOFA에서는 마법과 같은 시간이 펼쳐진다. 전설 속에 존재하던 영화를 기적처럼 마주하는 순간과 상처를 말끔히 지우고 새 옷을 갈아입은 영화와 재회하고, 관객을 영화가 처음 시작되었던 과거로 초대하는 꿈같은 시간이 바로 그것. 영화의 과거를 만나고, 다시 이것을 현재와 잇는 특별한 시간인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가 벌써 11년째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 과연 올해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를 수놓을 영화는 어떤 작품이 있을까.
일시: 2018년 5월 2일(수)~31일(목)
장소: 시네마테크KOFA 1, 2관
상영작: <대폭군>(임원식, 하몽화, 1966) 등 43편
섹션 1. 걸작의 재발견
한국영상자료원이 격월간으로 발행하는 저널 <영화천국>의 발간 10주년을 기념하여, <영화천국>의 대표 코너 ‘걸작의 재발견’에서 다루었던 작품들을 상영한다. 오랜 세월 걸작으로 평가되어온 작품부터 평단에서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으나 한 번쯤은 주목해주었으면 했던 작품 목록이 쌓이고 쌓여 총 62편에 이르렀다. 여기에 더해 한국영상자료원은 <영화천국> 발간 10주년을 맞아 감독, 배우, 제작자 등의 영화인들과 평론가, 영화 전문 기자, 극장 관계자들, 기타 문화계 인사들을 포함해 150 명에게 ‘걸작’을 추천받는 작업을 진행했고, 그 결과 120여 편에 달하는 ‘걸작’들의 목록을 작성했다. 그리고 이 같은 목록들을 토대로, 시기별 일부 작품들을 뽑아 ‘걸작의 재발견’ 섹션에서 13편을 상영한다. ‘걸작의 재발견’을 통해 시대와 세대를 가로지르며 우리가 사랑한 한국영화들을 다시 만나보자.
섹션 2. KOFA 수집/복원작
한국영상자료원이 지난 한 해 동안 수집하고 복원한 작품들 11편과 특별작품 2편을 상영한다. 특히 이 섹션에서는 그동안 유실 필름으로 분류되었다가 해외 아카이브에서 극적으로 찾아내어 우리 품으로 돌아온 ‘KOFA 수집작품’ 3편과 디지털 작업을 통해 복원된 ‘KOFA 복원작품’ 8편이 소개된다.
‘KOFA 수집작품’으로는 <미워도 다시 한 번>을 연출한 정소영 감독의 연출 데뷔작 <내 몫까지 살아주>(1967)와 1960년대 신필름과 쇼브라더스가 함께 제작한 <달기>(최인현·악풍, 1964)와 <대폭군>(임원식·하몽화, 1966)이 상영된다. 특히 신필름과 쇼브라더스가 합작한 <달기>와 <대폭군>은 국내 개봉 버전과 홍콩 개봉 버전이 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한국영상자료원이 수집/복원한 것은 <달기>와 <대폭군>의 국내 버전. 국내 버전과 홍콩 버전의 비교를 위해 <달기> <대폭군>의 홍콩 버전 역시 특별 상영된다.
‘KOFA 복원작품’으로는 8mm 필름을 디지털 복원한 <수리세>(홍기선, 1984), <파랑새>(서울영화집단, 1986)를 비롯해 <파업전야>(장산곶매, 1990), <초우>(정진우, 1966), <휴일>(이만희, 1968), <서편제>(임권택, 1993) 등의 디지털 4K 복원작들이 상영된다. 숱한 세월과 함께 입은 먼지를 털어내고 새로운 옷을 입은 디지털 복원작품들을 통해 그 시절의 한국영화들과 조우해보자.
섹션 3. 해외 복원작
한국영상자료원이 고전 영화를 수집하고 복원하듯이 세계의 많은 필름 아카이브와 스튜디오 역시 잊혀진 영화를 발굴하고, 오랜 시간 쌓인 두꺼운 먼지와 얼룩을 벗기는 작업을 쉬지 않고 있다. 올해도 이탈리아 볼로냐 복원영화제(Il Cinema Ritrovato)와 베를린국제영화제 등 유수의 국제영화제에서 최근 소개된 복원작과 소니픽처스, 워너브러더스, 스튜디오카날, 쇼치쿠 등 필름 스튜디오에서 복원한 작품을 포함해 <베를린 천사의 시>(빔 벤더스, 1987년), <재와 다이아몬드>(안제이 바이다, 1958년), <욕망>(미켈란젤로 안토니오니, 1966년) 등 총 13편의 걸작이 시네마테크KOFA를 찾는다.
섹션 4. 초기영화로의 초대
아름다운 라이브 연주와 함께 약 한 세기 전의 무성영화를 오롯이 즐길 수 있는 시간.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코미디부터 SF 요소를 띤 모험극, 그리고 장엄미가 흐르는 대서사극까지 다양한 장르의 향연이 펼쳐진다. 더불어 영국 BFI 전속 피아니스트이자 무성영화 전문 연주자인 스티븐 혼의 라이브 연주가 무성영화의 흑백 세계를 더욱 풍요롭게 채운다.
상영작
캘린더로 보기이벤트
부대행사
1. <영화천국 10주년 x 걸작의 재발견> 대담
- 2018.5.06(일) 14:00 <살인의 추억> 상영 후 (박혜은 영화 전문 에디터)
- 2018.5.11(금) 19:00 <삼포가는 길> 상영 후 (김도훈 허프포스트코리아 편집장)
2. 아카이브 이야기: 수집×복원 토크
- 2018.5.12(토) 19:00 <달기>(국내 개봉판) 상영 후 (민병현 한국영상자료원 수집팀장×최영진 해외수집 코디네이터×손기수 前 영상복원 테크니션)
3. 무성영화 연주 상영 (연주자: 스티븐 혼)
- 2018년 5월 26일(토) 14:00 <신입생> 무성영화 연주상영
18:00 <필리버스> 무성영화 연주상영
- 2018년 5월 27일(일) 14:00 <나는 고발한다> 무성영화 연주상영
19:00 <인형> 무성영화 연주상영
이벤트
“발굴, 복원 그리고 초기영화로의 초대” 11회 맞이 기념 이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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